• 정재우

성령께서 오신 이유


찬송 : 185장 이 기쁜 소식을 /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겔 36:24-31

성경에서 성령에 대해 본격적으로 언급한 사람들은 구약의 예언자들입니다. 그들은 주로 죄를 범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주 하나님의 길을 벗어났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과 예배가 있고, 성전 제사가 있음에도 곁길로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런 특별한 은혜를 받고도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이성이 이기지 못하는 부패한 인간의 본성이 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율법의 말씀으로도 통제되지 못한 인간 본성의 위력을 깊이 통찰한 예언자들이 성령을 갈구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의 탄식어린 갈망을 통해 하나님게서 세우신 대책이 바로 성령의 역사입니다. 오늘은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신 이유를 살피고자 합니다.

첫째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직시해야 합니다. 성경은 인간 본성에 대해 “야훼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 6:5)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할 계획까지 세우셨습니다(창 6:6). 또한 시편 기자는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 화염의 영광 가운데 건네주신 율법조차도 인간의 본성을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그렇게 율법이란 것을 부여받은 이스라엘 민족마저도 하나님의 특별한 총애를 뒤로 한 채 하나님께 등을 돌렸습니다. 그들은 열방의 본보기로 선택받았는데, 멸망의 본보기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근원적인 이유는 본성이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이라는 깃발을 그렇게 흔들었는데도 인간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듯, 십자가의 구원을 이루고 하나님 나라에 소속이 되었어도 원래 부패했던 본성을 온전히 제압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자녀라는 명찰을 달고도 죄에 걸려 넘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의 연약함을 먼저 바로 알아야, 인간 스스로 해결하려는 교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의지해야 할 대상을 올바로 찾게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인간의 본성을 바꾸시기 위해 성령이 오셨습니다. 본문 27절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본성의 한계 속에서 죄된 현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중동의 산유국들은 석유가 많이 나오는 대신 지하수를 마음껏 쓸 수 없습니다. 염분과 석회분이 많아 식수로 사용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돈을 들여 담수화 공장을 세웁니다. 물이 흐르는 큰 수도관 속에 뜨거운 불이 흐르는 작은 철관 여러 개를 지나게 합니다. 한쪽에선 강한 바람을 일으켜 수도관의 물이 뜨겁게 증발시키고 증발된 수증기를 냉각하여 증류수를 만듭니다. 여기에 약품을 가미해야 비로소 지하수를 식수로 쓸 수 있습니다. 짠 석회수가 스스로는 깨끗한 물이 되지 못하고 불과 바람을 통과해야 하듯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같고 바람 같은 성령의 역사를 통해 정화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죄악의 벽을 넘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성령께서 오신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오셨고, 부패한 본성으로 가득한 그 마음을 뒤집으셔서 새 마음으로 바꾸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세상적이고, 육적이었던 욕구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거룩한 욕구와 의에 대한 갈망이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변화되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고 늘 성령을 의지하며 살아가길 힘써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성령이 계시지 않으면 주님 안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하오니, 늘 깨닫는 은혜를 주옵소서. 성령을 의지하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정재우Jos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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